강지혜 기자 = 민주노총이 18일 "지방자치단체의 무기계약직을 없애고 업무 내용에 적합한 공무직제 법제화를 즉각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늬만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은 노동자를 기만하는 행위다. 실질적인 정규직화를 실시하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전국 지자체 각 부서에서 민원·현업 업무를 담당하는 30만 무기계약직 노동자는 공무원의 업무를 부담하며 주민 서비스를 향상했다"며 "하지만 지자체는 제대로 된 직제와 호칭마저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2년 이상 상시 지속 업무를 한 노동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면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한다"며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이라고 주장하려면 그 신분에 맞는 처우 개선과 노동 조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또 "업무 내용에 적합한 직업 이름을 부여받는 것은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라며 "지자체의 무기계약직이 허울뿐인 정규직의 굴레를 벗고, 안정적으로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중앙 정부 차원에서 공무직제를 법제화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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