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의 명칭을 ‘공무직’으로 변경하는 등 실질적인 정규직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광주일보 6월 20일·10월 7일자 1면〉과 관련, 광주시가 시청 내 무기계약근로자의 명칭을 오는 21일부터 공무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2일 “행정 일선에서 시민과 접촉하며 민원업무를 수행하는 무기계약근로자의 사기를 북돋우고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공무직’으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선 5기 때부터 줄기차게 요구됐으나 시청조직 내 인사 관련 부서의 반발로 묵살됐던 것으로, ‘낮은 곳을 우선 살피겠다’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취임 후 100여일만에 명칭변경 등이 이뤄지게 됐다.

시는 무기계약근로자 정수관리 등 관련 3개 규정을 개정해 무기계약근로자 명칭을 삭제하고 공무직을 신규로 삽입해 정규직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임금과 복지수준 등도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광주지역 5개 자치구에도 무기계약근로자의 명칭을 공무직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공무직 직명을 시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0월 현재 광주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무기계약근로자는 총 388명으로 행정보조, 도로보수, 환경미화, 청원경찰 등 업무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