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생활임금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에 첫 적용될 생활임금을 7700원으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내년도 최저임금(6470원)보다 19% 높은 수준으로, 전북도와 출자·출연기관 소속 근로자 700여명이 최저임금보다 월 25만7070원을 더 받게 된다.

생활임금은 최저임금 이상으로서 근로자가 최소한의 인간·문화적 생활을 가능하게 할 목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을 말한다. 이번 생활임금은 전북도에서 제시한 한국형 생활임금 표준모델 연구자료를 토대로 한 절대적 방식 산출과 전북지역 평균임금을 적용한 상대적 방식을 혼합해 결정한 것이다.

채준호 위원장은 “여러 지자체 사례와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 제시를 통해 산정한 것”이라며 “생활임금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합리적인 책정 방안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 생활임금은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양성빈 도의원이 ‘전북 생활임금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본격화됐다. 도내 자치단체 중에서는 지난해 7월 전주시가 처음으로 생활임금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