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손석희 앵커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기생충의 세계는 참으로 교묘하고 교활한 데가 있는 것 같다”라며 끈끈하고 긴밀했던 청와대와 국정원의 관계가 밝혀졌다. CCTV도 없는 으슥한 곳은 영화에 나오는 곳 같았고, 등장밑이 어둡다는 속담을 일깨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어쩌면 그들의 관계 역시 숙주와 기생충과 같은 관계는 아니었을까. 문제는 누가 숙주인지, 기생충인지 구분하기도 어렵게 서로 공생 관계였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손석희 앵커는 “어린 시절 선생님 앞에서 구충약을 한움큼 삼켰던 그날은 약 때문에 온종일 세상이 노랬다. 우리의 피 같은 세금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또 세상이 노래진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 숙주 안에서 일생을 마치는 게 아니라 숙주를 중간에 바꿔야 살아갈 수 있는 기생충도 있는데, 예를 들어 중간 숙주가 쥐이고 최종 숙주가 고양이인 기생충의 경우는 쥐의 뇌를 공포에 무감하도록 조정해 급기야 고양이에게 잡아먹히게 만든다 하니…

권력끼리 나눠먹은 돈은 결국 그들 모두를 공포에 무감하도록 만들었던 모양입니다.

한 숙주 안에서 일생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숙주를 바꿔야 살 수 있는 톡소포자충에 대해 설명하며 “권력끼리 나눠먹은 돈은 결국 그들을 공포에 무감하도록 만들었다”라며 앵커 브리핑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