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더민주 의원, 미르재단 직원 평균 기본급 9212만 원에 달한다고 주장

평균 연봉 9212만 원인 미르재단 연봉이 공개돼 정국을 들끓게 하고 있다.

미르재단 연봉은 공기업 중 신의 직장이라 불리며 1위를 차지한 한국가스공사의 평균연봉 8477만 원을 훌쩍 뛰어넘고 최근 귀족 노조 파업이란 지탄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평균 연봉 9600만 원에 육박하는 액수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미르재단은 직원들에게 평균 기본급으로만 9212만 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미르재단 직원의 채용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한 것으로 밝혀져 전경련을 통한 특혜 지원 의혹에 더욱 무게가 실려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인 의원은 "지난해 10월에 만들어진 미르재단이 12월경 직원 4대 보험과 관련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사업장적용신고서를 낸 것을 보면 직원 6명의 월평균 소득액이 767만6000원이었다"며 "연봉으로 치면 평균 9212만 원이고 최고 연봉은 1억6640만 원, 그 다음은 1억3640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직원들은 9110만 원, 6341만 원(2명)이고 가장 적은 연봉자는 3203만 원이었다.

미르재단은 사업장적용신고서를 작성할 때 직원 7명으로 기재했으며 대표 1명은 무보수로 적었다. 지난 9월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건강보험료 납부 직원을 13명으로 적었고 이들에 대한 연봉 신고는 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미르재단과 함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K스포츠재단은 지난 1월 만들어진 후 2월께 건강보험공단에 직원 8명의 월평균 소득액을 578만5000원으로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봉은 평균 6942만 원으로 미르재단보다 2270만 원이 적다. 9월 기준 K스포츠재단의 직원 수는 28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 의원은 두 재단 직원들이 기본급 외에도 복리후생비와 보너스 등을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 두 재단 직원들의 소득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재단 직원들이 어떠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30개 공기업 중 올해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가스공사(8477만 원), 한국마사회(8436만 원), 한국감정원(8301만 원), 한국조폐공사(8267만 원), 한국수력원자력(8236만 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