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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진영아 선홍국장 조회수 415
이메일 작성일 2018-06-07 15: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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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같이 천천히 가자
 


 
 
내 삶이 완전히  불안하지 않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나도 종종 불안하다.
하지만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불안은 크게 없다.  어차피 나는 느리니까.

그리고 천천히 가다 보니  남들은 저만치 앞서 뛰어가 버려서
어느 쪽으로 따라가야 하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남들이 어디로 갔던 상관없이  그냉 내 길을 걸어갈 뿐이다.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으니 
앞서가네 뒤쳐지네 하는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게 되어버렸다.

혹시 지금 뒤쳐지고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하다면  아마도 뒤쳐진게 맞을 거다.
하니만 뒤쫓을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속도와 길을 찾는게 더 중요하다.   느린 건 창피한 게 아니다.
인정하자.

우린 뒤쳐졌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런 뻔뻔함이 너무 좋다.
이왕 늦은거 천천히 가면 어떨까  인생도 더 길어졌는데
빨리 가서 뭐 하려고 그러나  나 혼자 느릿느릿 가려니 외로워서 그런다
같이 천천히 가자.

만약 모두가 합심해서 뛰지 않는다면  이 지긋지긋한 경쟁 사회도 달라질지 모른다.
정말이라니까.
 
 
나도 힘 좀 빼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 하완 - 

40살의 아재가 쓴  삶을 마주하는 자세에 관한 에세이.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40년 사회 생활 내공의 인생 선배의 이야기.  '열심히'라는 말에는 싫은 것 참고 해낸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즐겁지가 않다.  그래서 열심히 살면 힘들다. 그건 견디는 삶이니까..... 나도 힘 좀 빼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